미국 캘리포니아 카지노 관광버스 사고로 최소 13명 사망

입력 2016-10-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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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23일 오전 5시(현지시간) 1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인근 10번 주간고속도로에서 승객 44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대형 트럭 트레일러의 후미를 받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사고가 난 버스는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캘리포니아 남부 카지노 사이를 정기 운행하는 관광버스로 알려져 한인의 피해 가능성도 있다. 사고 지점은 LA에서 동쪽으로 약 161km 떨어진 곳이다. WSJ에 따르면 버스 운전자는 사망했고, 부상자들은 대부분 중상이다. 트럭 운전사는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는 LA여행사 ‘USA할리데이(USA Holiday)’가 소유한 것으로 USA할리데이는 25년간 LA에서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카지노로 승객을 수송해왔다. 이 날도 버스는 캘리포니아 남부 솔턴 호수의 레드 어스 카지노에서 승객을 싣고 LA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USA할리데이 측은 사고 뒤 언론의 물음에 즉답을 피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의 짐 아벨 순찰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버스는 지난 3년 간 세 번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최초 사망자는 7명이었으나 현장에서 시체가 추가 수습되면서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벨 순찰팀장은 “버스 앞쪽 승객 대부분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3곳의 병원으로 나뉘어 치료받고 있다.

아벨 순찰팀장은 “졸음운전인지 음주운전인지, 아직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퍼즐 조각이 다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인디언 캐니언 10번 도로 서쪽 방면을 모두 폐쇄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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