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당선 이후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거 결과 불복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클린턴 캠프는 승리 뒤 트럼프가 불복한 가능성을 고려해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2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이번 주 미국에서 대선이 시행되면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가능성이 95%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클린턴은 주요 경합 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주 등에서 트럼프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선거인단 326명을 확보해 212명 가져가는 트럼프보다 큰 격차로 앞섰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 집계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당선될 가능성은 93%로 지난 6월 1일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전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클린턴이 이미 절반을 넘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자가 되려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클린턴 캠프는 따라서 대선에서 큰 표로 트럼프를 이겨 트럼프 불복 가능성을 막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 여기고 있다. 또한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으로 동요하는 것을 막으려고 최근 화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대선이 끝난 뒤에도 반대편을 포용하겠다는 의미다.
클린턴은 21일 라디오방송 WBTP와의 인터뷰에서 “분열을 치유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며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는 “우리가 나아갈 길은 분노가 아니다”라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