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한 대비책과 최근 대통령 탄핵 발언으로 논란의 중신에 선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1일 오후 진행된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불행한 사고로 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공사에서 일어난 사고지 않느냐. 내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5월 구의역 사고 이후 시내 스크린도어를 전수조사한 뒤 101곳은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박 시장은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하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는 정말 예기치 않은 사고였다"며 "너무 황망하고, 우리가 실천하는 중에 일어난 사고이기에 이번에 철저히 보충해서 실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예비비라도 반영해서 스크린도어를 철저히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을 빚은 자신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문제가 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유신 정권 아래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인신구속과 고문만 탄압이 아니고 권력을 동원해서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를 막는 것도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등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는데, 권력형 비리가 계속 일어나는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있지 않느냐"며 "나는 이것을 대변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