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64포인트(0.09%) 하락한 1만8145.7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8포인트(0.01%) 내린 2141.16을, 나스닥지수는 15.57포인트(0.30%) 오른 5257.4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반등한 유가, 불투명한 기준금리 인상 전망, 임박한 대선 등의 요인이 혼제됨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맥도날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0.4% 상당 오르는 등 7개월 만에 최강세를 보인 것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유가 반등과 확연해진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이 호재로 받아들여졌으나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혼란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통신주가 2% 넘게 떨어졌고 부동산 및 유틸리티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는 0.5% 넘게 올랐고 소비업종도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4%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76센트, 매출이 22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EPS 68센트, 매출 217억1000만 달러였다.
맥도날드의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순익이 12억8000만 달러(주당 1.50달러)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0.3% 내렸다. 전일까지 S&P 500 기업 중 10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기업이 78.5%에 달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가 견실할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조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이에 비해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이날 오전 연설에서 대형 은행의 자본과 유동성 점검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67.5%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