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국내 휘발유값 2~3주 더 오른다”

입력 2007-09-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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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상범위내에 있어 강제할당량 조정·세금 조정 등 비상조치 검토 안해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의 상승세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도 향후 2~3주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세는 아직 정부의 예상범위 내에 있어 유가급등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비상조치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3일 국내 유가는 국제시장의 원유가보다 국제시장 휘발유값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8월 넷째주에 단기 저점을 지난 국제 시장 휘발유값이 9월 둘째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국제시장 휘발유값이 국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2~3주 정도 기간이 지난 후"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2~3주간 국내 휘발유값은 강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마지막주 국제 휘발유값은 배럴당 77.90달러였으나 9월 첫째주에는 배럴당 79.18달러로 뛰었다.

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국제원유가가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를 62달러 선으로 전망했던 당초 예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어 강제할당량 조정이나 관련 세금 조정 등의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분쟁 등으로 원유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석유수급조정명령과 최고가격제, 비축유 및 유가완충자금 활용 등의 방식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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