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북목 증후군' 환자 10명 중 6명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이 잦은 만큼, 거북목 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들 많다는 분석이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목디스크 관련 질환’에 대해 최근 5년 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 인원은 약 265만 명으로 2011년 대비 16.6% 늘었다. 이중 퇴행성 질환인 ‘목디스크 및 경추통’의 경우 62%가 40~60대 중장년층인 반면, 거북목 증후군 환자의 61%는 10~30대였다.
거북목 증후군은 앞 쪽으로 C형 곡선을 그려야 할 목뼈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일자 또는 역 C형으로 변형되는 증상이다. 거북이처럼 목의 중심이 몸 앞 쪽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추, 어깨주의 근육에 과도한 긴장상태를 유지시켜 뒷못, 어깨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인터넷 이용이 많은 10~30대에서 진료 인원이 많았다. 2011년(606명)에 비해서도 지난해(1134명) 젊은 층의 진료 인원이 크게 늘었다. 증상 발견 시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기보다는 목디스크, 척추변형 등으로 증상이 심화됐을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어 진료인원은 적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평원은 이같은 증가 추세가 본격적인 스마트폰 보급과 거북목 증후군에 대한 국민 관심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심평원은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눈높이에 맞게 사용하여야 하며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등 바른 척추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평원 도재원 전문심사위원은 “목뼈가 휘어 변형되면 목의 무게 부하로 인해 목디스크, 척추변형 등 여러 가지 관련 질환들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평소 바른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유지 등을 통해 건강한 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