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식 행장 "올해 여신 지원 39조원 예상"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12일 보유중인 외환은행 지분 6.25%를 론스타 관련 법원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유할 방침임을 밝혔다.
양 행장은 1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매입과정에 대한 법원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법원 판결 후에 지분을 매각하든 보유하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 태그얼롱(대주주와 동시에 같은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는 권리) 행사 여부에 대해 론스타측의 통보가 아직 없었다"면서 "론스타의 통보 시점에서 외환은행의 주가와 향후 태그얼롱 권한 행사 여부는 론스타로부터 통보되는 시점에서 주가를 고려해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법원 판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 행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와 관련 "차입금리 자체가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지만 수출입은행은 기존 네트워킹을 통해 필요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금리 상승분을 수출입은행에서 흡수하면서 가급적 대출금리에는 반영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러나 현 사태가 단기적으로 조정될지, 장기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여신 지원과 관련 "선박과 플랜트, 건설 등의 높은 수출증가세 덕분에 금융지원 수요도 크게 늘었다"면서 "올해 애초 계획했던 32조500억원보다 많은 39조원의 여신지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행장은 특히 대북 자원개발 투자와 관련 "시범적으로 개발자원을 현물로 받는 상환조건으로 북한에 800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한 상태"라며 "앞으로 이런 경험이 쌓이면 북한의 자원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들어갈 재원은 남북경제협력기금에서 조달할지 아니면 상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