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덴마크서 수주한 잭업리그 명명식 개최

입력 2016-10-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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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형 잭업리그 명명식에 참석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사에서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대륙붕 유전개발 시추설비)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이 약 4000억 원 규모의 잔금을 받는 이 잭업리그를 최종 인도하면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는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 클라우스 헤밍슨 머스크 드릴링사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P 노르웨이 AS사 관리책임자 부인인 벤테 노하임 여사는 이 잭업리그를 ‘머스크 인빈서블(MAERSK INVINCIBLE)’호로 명명했다.

이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2km까지 시추작업을 할 수 있으며, 북해의 혹한과 강한 바람, 파도 등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시추작업이 가능한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대륙붕 지역에서 유전 개발을 위해 투입하는 시추설비인 잭업리그는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뽑아낸다. 이번에 명명된 '머스크 인빈서블' 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잭업리그로 길이 89m, 폭 105m이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내외 해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가 대부분이다.

최근 북해 투입용 대형 잭업리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로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져 대우조선은 향후 대형 잭업리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명명식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대우조선의 해양설비 기술력과 경험을 한층 높여 향후 시추설비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날 명명식에 대해 "대우조선 적자의 주범이던 해양플랜트가 정상적으로 건조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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