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서거' 태국, 애도 분위기로 축제·공연 잇따라 취소

입력 2016-10-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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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로 애도 분위기인 태국에서 각종 축제와 공연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한류 스타들의 현지 공연과 한국 - 태국 간 행사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제14회 방콕 세계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국왕 서거에 따른 애도 분위기로 다음 달 4일부터 예정된 행사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 11월 예정이던 태국 전통 축제 ‘로이 끄라통’과 촌부리주에서 매년 열리는 물소 경주대회도 취소됐다.

매진된 외국 가수들의 공연도 취소되고 있다. 18일로 예정된 영국 가수 모르세이의 콘서트와 26일 계획된 스콜피온스의 50주년 기념 공연 등 모두 표가 매진됐지만 취소하고 환불이 진행 중이다.

국내 JYP 소속 가수들, 빅뱅 같은 한류 스타들의 공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JYP는 다음 달 5~6일 소속 가수들이 참여하는 ‘JYP네이션’ 행사를 애도 분위기 탓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빅뱅은 오는 29~30일로 예정된 ‘빅뱅 메이드 투어 인 방콕’ 행사를 취소했다. FT아일랜드도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방콕 공연을 취소했다.

정부기관 등이 주도하는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오는 20일부터 방콕에서 ‘K푸드 페어’를 열 예정이었으나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밖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했다. 세미나와 수출상담회는 예정대로 열린다.

스포츠 행사에도 국왕 서거의 영향이 미쳤다. 태국 축구 협회(FAT)는 세 경기가 남은 올해 프로 축구 리그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협회는 다음달 예정된 이란과의 친선경기도 취소했다. 또한 다음 달 15일에 열릴 월드컵 최종 예선 호주전 홈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거나 다른 방안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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