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화, 실질실효환율 하반기 4% 올라

입력 2016-10-16 08:01

남주현 기자 joo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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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상승률 27개국 중 1위

한국 원화의 실질가치가 올해 하반기 들어 두 달간 주요 27개국 통화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한국 원화의 주요 27개국 대비 실질실효환율지수(2010년 100 기준)는 118.53으로 지난 6월말 113.87에 비해 4.1% 상승했다. 8월말 원화의 실질가치는 작년 말 119.24 이후 최고치다.

실질실효환율지수가 상승하면 해당국 통화의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실질가치는 절상됐다는 의미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변동까지 반영된 교역상대국에 대한 각국 돈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각국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파악해 수출여건을 가늠하는 지렛대다.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보다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고,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하반기 들어 8월말까지 한국 원화의 실질가치 상승률은 주요 27개국 중 가장 높았다. 실질가치 상승률 2위는 3.6% 오른 일본 엔화가, 3위는 3.0% 상승한 호주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7.3% 급락해 실질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