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 밥 딜런이 수상 직후인 13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밥 딜런은 이날 오후 8시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열린 전미 순회공연에서 열창을 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이날 90분간 공연을 한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한 소회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청중들은 “노벨상 수상자”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지만 그는 모른척하며 열창만 했다. AP통신은 그가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밥 딜런은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반전과 평화를 상징하는 곡인 ‘Blowin in the Wind’를 열창했다. 모든 노래가 끝난 뒤 청중들의 호응에 화답하기 위해 ‘Why Try To Change Me Now’를 앙코르 곡으로 불렀다.
밥 딜런의 전미 투어는 11월 말까지 예정되어 있다.
한편 밥 딜런은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으로서 노벨상 시상이 시작된 116년 만에 최초로 문학 작가들은 제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상위원회는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라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호머나 사포 등 그리스 시인들의 시는 원래 듣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