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세상읽기] 갤럭시노트7 사태…아이폰7, 웃을 일만은 아닐걸?

입력 2016-10-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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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14일부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공식 출시한다.(사진제공= KT)

애플 ‘아이폰7’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인해 애플이 아이폰7을 통한 반사이익을 볼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요. 실제로 10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장중 2%가 넘게 오르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마침 중국에서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12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사는 한 남성이 ‘아이폰7 로즈골드’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펑’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나면서 파편이 얼굴에 날아와 상처가 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폭발 후 쪼개져 있는 ‘아이폰7 로즈골드’의 모습도 공개했죠. 애플 중국 법인도 이런 상황을 미국 본사에 이미 보고했습니다.

사실 아이폰7의 폭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 사는 한 네티즌이 “아이폰7 플러스가 배송 과정에서 폭발한 것 같다”며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죠.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이폰7 플러스는 액정이 검게 그을려 있었고, 제품을 담은 박스에도 불에 그을린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달 6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서 충전 중이던‘아이폰6S 플러스’가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구요.

SNS 세상에서도 이처럼 갤럭시노트7에 이어 아이폰7 마저 폭발 사고가 잇따르는데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아이폰7도 계속 폭발하는군요. (갤럭시노트7도 리콜하는데) 아이폰7도 리콜하려나?”(트위터 아이디 leejik)

하지만 애플의 공식대응은 없었고,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 차원의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애플은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않은 채 글로벌시장에서 판매가 진행 중이고, 우리나라에도 21일 상륙하게 되는 거죠.

“CPSC는 왜 갤럭시노트7만 조사하고 아이폰7은 놔두는 걸까요? 혹시 미국 정부의 압박은 아닐까요?”(네이버 아이디 lyjhop)

이 때문에 최근 상황을 보면 미국 정부가 지나치게 삼성전자를 압박하며 자국 브랜드인 애플을 지원사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애초 CPSC는 기기 사용 중단 조치 등을 내릴 때 신중하게 접근하던 모습과 달리,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린 거거든요.

“삼성 대처도 빠르고 결함도 알았으니 다시 좋게 만들거고 어쨌든 삼성 휴대전화 좋다. 난 앞으로도 쭉~ 휴대전화는 삼성 제품만 사용할 거다.”(트위터 아이디 Kim0eun)

어쨌든 발 빠른 삼성의 대처에 긍정적인 시선이 남아 있는 모습이긴 합니다. 만약 애플이 아이폰7의 국내 출시에 앞서 정확한 폭발 원인 규명과 삼성전자의 리콜처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내 이용자들은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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