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철길 타고 분양 훈풍 분다

입력 2016-10-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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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2호선 ‘도룡 SK VIEW’·원주 중앙선 ‘동양엔파트 에듀시티’·수인선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 등 ‘흥행보증수표’ 철도노선 인근 주목

지하철 등 철도 노선 개통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호재다. 자동차 도로와 달리 교통 체증의 걱정이 없고,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인구 유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설 노선이 집값을 올리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13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2009년 1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2014년 10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10억1500만 원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2015년 3월 말 9호선 삼성중앙역 개통을 2개월 앞두고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해 2월에 10억2500만 원, 개통 달인 3월에 10억5000만 원, 개통 한달 뒤인 4월에는 10억7000만 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신규 분양 시장도 마찬가지다. 내년 착공을 앞둔 신안산선 광명역 주변에서 6월 분양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1123가구 모집에 4만1182건이 접수되며 평균 36대 1, 최고 288대 1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7월 5호선 연장선 미사역세권(2018년 개통 예정)과 인접한 ‘하남미사강변 호반써밋플레이스’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철도 인근 분양 물량이 이달 중 전국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SK건설은 2호선 트램이 도입되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391번지 일대에서 이달 ‘도룡 SK VIEW’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공항까지 5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중앙선 고속화철도가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원주에서는 동양이 총 940가구 규모의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를, 호반건설은 총 1716가구 규모의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3차’를 공급한다.

한양은 10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시는 총 1조8930억 원 규모의 투자로 수원역에서 인천역까지 총 52.8Km 구간을 잇는 수인선이 2017년 12월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의 수혜지역인 울산 송정지구에서는 이달 3개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B1블록에서는 ‘울산송정 호반베르디움’, B5블록에는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 B8블록에서는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가 공급된다.

이달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일대는 2020년까지 총 7.725km 구간을 연장하는 5호선 연장선 하남선을 비롯해 2025년 개통 예정인 9호선 연장선 등 풍부한 철도 개발 호재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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