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으로 손실을 본 개미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소수의 대주주들은 최대 2000억 원대의 주식 양도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본이득의 편중은 결국 양극화의 심화를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식 양도소득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는 16만6838만 명(건수 기준)이다. 이들이 주식을 팔아 거둔 소득은 총 48조1746억 원으로, 1인당 2억8875만 원의 양도소득을 올린 셈이다. 특히 1인당 평균 소득의 경우 100억∼1000억 원대 구간에선 227억8211만 원, 1000억 원을 초과하는 구간에선 2349억617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수익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낭패를 본 개미 투자자들과는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32%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