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아공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30년간 10조 매출 기대

입력 2016-10-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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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남아공 석탄화력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아프리카 IPP 시장에 첫 진출했다. IPP는 민자발전 사업자가 투자비를 조달, 발전소를 건설해 장기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을 말한다.

한전은 남아공 에너지부가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석탄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한전은 입찰 참여를 위해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사업개발 협약을 맺었다. 한전과 마루베니의 참여지분은 각 24.5%, 현지 사업주 참여지분은 51% 규모다.

이번 사업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약 300km에 위치한 지역에 63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남아공 국영전력회사와 30년 만기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된 전력을 전량 판매하게 된다.

한전은 30년 동안 발전소 운영을 통해 약 357억 달러(약 40조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판매 및 요금 지급을 남아공 정부가 보증해 판매 및 대금회수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참여지분에 따른 한전의 매출은 9조80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전은 현지 광산회사와도 30년 장기 석탄구매계약을 체결해 연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2017년 4월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21년 8월 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전은 두산중공업과 EPC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보일러, 터빈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및 건설을 총괄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21억40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으로 이 중 25%를 사업주체가 부담한다. 한전 지분투자 예상액은 약 1억3300만 달러(약 1500억 원) 수준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해외 동반진출 모델로, 향후 국내기업의 아프리카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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