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32만톤급 초대형 고부가가치 원유생산설비(FPSO)의 하부선체를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이번에 건조된 선박은 축구장 3배 규모인 길이 310미터, 폭 61미터, 높이 30.5미터로 우리나라 하루 소비량에 맞먹는 총 2백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현대중공업과 함께 2005년 5월 프랑스 TOTAL사로부터 FPSO를 수주, 현대삼호중공업이 원유를 저장하는 하부 선체를, 현대중공업이 정유시설인 상부 설비를 맡아 공동 건조키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건조에 착수한 이래 16개월만에 FPSO HULL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탱커 선박 건조에 탄탄한 경쟁력을 구축해왔던 현대삼호중공업은 최첨단 고부가가치설비인 FPSO 건조에 처음으로 도전, 완벽하게 성공했으며, 건조과정에서 축적된 최신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석유시추설비 등 해양 플랜트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