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차 파업 장기화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ㆍ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향후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가능성, 김영란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화물연대, 철도 등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8월 설비투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등으로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14.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 호조로 토목공사와 건축공사가 늘며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1차금속ㆍ식료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자동차는 17.7%, 반도체는 5.2% 각각 전달보다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3월 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광공업 생산 역시 수출 부진, 자동차 파업 장기화 등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는 게 정부의 예측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간 수출의 2%(104억 달러)가 휴대폰 비중인데, 삼성전자가 60%를 차지한다” 며 “9월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이후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10월 이후에 수요 감소 때문에 생산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은 11월보다 12월에 더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경기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예산 집행률 제고, 지자체 추경 규모 확대 등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