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미디어그룹, 잭슨빌 터미널 450억 매각...엔터ㆍ브랜드ㆍM&A 본격 시동

입력 2016-10-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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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위미디어그룹 홈페이지 캡처)

코스피 상장사 키위미디어그룹이 지난 2013년 인수했던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10일 키위미디어그룹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50%를 450억 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키위미디어그룹은 음악, 영화, 공연, 콘텐츠 개발 및 브랜드 마케팅에서 신사업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회장과 드라마 ‘예쁜 남자’를 제작한 정철웅 대표가 협력해 엔터 사업을 영위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영화 ‘터널’의 제작자 장원석 PD와 박칼린 종합예술 감독이 합류했고, 조진웅, 이제훈, 이하늬 등이 소속된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해 인프라를 확보했다.

키위미디어그룹 정철웅 대표는 “잭슨빌 항만의 지분매각자금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투입된다”며 “엔터 분야의 수평적 확장도 중요하지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기존 엔터사들이 시도한 사업영역 확대 방식이 팬덤을 소비자로 전환시키는 단기 이벤트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엔터 시장의 반복적인 시행착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브랜드 마케팅 활동의 전문성을 높여 중장기적 차원의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 잭슨빌 항만의 지분 매각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붙일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신규 자금의 투입 용처도 세부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음악 장르별 레이블 설립 및 뮤지션 발굴 및 활동 △3년 내 총 19편의 메인 영화 투자 △박칼린 감독의 공연사업 △한중 합작 방송 프로그램 개발 △한류 뮤지션 기반의 다양한 어워드 페스티벌 및 콘서트 △일본 시장 본격 공략 △관계사인 더스타 매거진을 통한 자체 브랜드 및 콘텐츠의 중국, 일본 홍보 마케팅 강화 등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일본 시장의 경우 스카이퍼펙 TV와 한일 양국 신규 TV 채널 개설을 협상 중에 있다.

동사는 아울러 엔터 분야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인수 및 자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 유무형의 소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최근 미국 유명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와 아시아 총판 및 브랜드 권리 계약을 마쳤다.

정 대표는 “이번 잭슨빌 항만의 지분 매각으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사업, M&A 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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