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노조에 발목 잡혔던 박원순 야심작, 서울지하철 양(兩)공사 통합 재추진

입력 2016-10-10 11:42수정 2016-10-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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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전강화를 위한 결단 차원

노조에 발목이 잡혀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의 통합작업이 재추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서울메트로의 양(兩)공사 통합 작업에 대한 협의가 다시 재개된 것이다.

서울시와 지하철 양 공사 노사는 지하철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서울메트로 노조의 반대로 중단됐던 양 공사 통합을 위한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양 공사 노조가 통합 재논의를 제안해와 양 공사 통합논의까지 포함한 지하철 혁신 방안 협의를 위해 양 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으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공사 통합은 지난 2014년 12월 박원순 시장의 통합선언 이후 약 1년 6개월간에 걸쳐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서울메트로 노조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51.9% 나오며 중단됐다. 도시철도 노조는 71.4%가 찬성했다.

서울시는 이후 통합에 준하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후 구의역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구의역사고 후속대책을 위한 안전강화 방안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인 지하철 혁신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대해 통합반대의 당사자였던 서울메트로의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도 지난 7일 “시민ㆍ소비자 단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시 지하철 양 공사 통합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양 공사 노조는 10일 시장-투자기관 노사대표 조찬간담회에서 양 공사 통합재논의 제안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을 제안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이 조합원 투표라는 형식에 막혀 아쉽게 중단된 바 있으나, 노조의 동의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향후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지하철 혁신의 일환으로 통합 실행여부를 포함 통합의 방향과 내용, 시기 등을 논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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