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기업 리조트 회원권 400억 보유

입력 2016-10-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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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81억 300계좌 최다… “사내 복지” vs“혈세로 부적절”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41개 기관이 1400계좌가 넘는 400억 원 상당의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원랜드가 보유한 리조트 회원권이 300계좌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최다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원주을)이 10일 산자부 소관 53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리조트 회원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1개 기관이 모두 1456계좌에 394억2200만 원 상당의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이 가진 회원권은 평균 35계좌로, 평균 금액은 9억6100만 원에 달했다. 원자력환경공단 등 12개 기관은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전체기관 중 계좌 수로는 강원랜드가 300계좌로 최다 회원권을 보유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가스공사 107계좌, 한국석유공사 101계좌, 한국지역난방공사 85계좌, 한국전력 67계좌 순이었다. 금액으로도 강원랜드가 8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34억1600만 원, 한국석유공사 30억7900만 원, 한국가스공사 25억4600만 원, 한전KDN 17억7600만 원이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당초 연수원을 짓기로 했다가 무산되면서 노사 합의에 따라 계좌 수가 대폭 늘어났으며 현재 자체 연수원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산자부 소관 기관들은 평균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사내 복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한전, 가스공사 등 자체연수원도 운영하는 공기업·공공기관이 국민 혈세로 수십억 원 규모의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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