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한미약품 쇼크에… 약발 떨어진 바이오·제약株

입력 2016-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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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 ‘한미사이언스·약품’ ‘제일’ ‘영진’…하락 1~5위에

10월 둘째 주(4~7일) 유가증권 시장은 전주보다 10.17포인트(0.5%) 오른 2053.80으로 마감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인적분할과 30조 원 배당을 요구하면서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해 2050선을 다시 밟았다. 그러나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여파가 제약주 전반으로 퍼져 지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주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081억 원과 253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844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예비 대선주자 말 한마디에 주가 ‘들썩’ = 10월 둘째 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씨아이테크와 SG세계물산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 주간 씨아이테크는 33.83%, SG세계물산은 31.71%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대선 행보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린벨트 정책을 언급하면서 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6일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그린벨트 활용 의지를 밝혔다. 이에 관련, 지역 토지를 보유한 두 업체가 호재 테마주로 엮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각각 달랐다. 씨아이테크는 7일 하루 동안 외국인이 3억6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를 부양했으나 개인은 3억5600만 원을 매도해 차익 실현했다. 반면 SG세계물산에서는 개인이 3억3000만 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이 1억9900만 원어치를 팔았다.

모나리자 주가 역시 지난주 문 전 대표 발언 영향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문 전 대표는 심포지엄에서 “치매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성인용 기저귀를 생산하는 모나리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반기문 테마주로 불린 대성산업도 지난주 주가가 25.77% 상승했다.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등이 반 총장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9월 중순 이후 계속되는 주가 상승세에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특별히 공시할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농화성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일부 주식사이트에서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관련주로 엮였다. 새만금 지역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개정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황에서 군산 소재 기업인 한농화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AJ렌터카(22.57%), 신화실업(20.88%), 한솔PNS(18.42%), 아티스(15.16%), 텔코웨어(15%) 등이 뚜렷한 사유 없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미약품발 제약주 리스크… 최하위 종목 ‘싹쓸이’ =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여파가 제약주 전반에 미쳤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에 5개 제약업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JW중외제약이 한 주간 25.37%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한미사이언스(-19.39%), 한미약품(-16.73%), 제일약품(-12.34%), 영진약품(-12.1%) 순이다.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영진약품 등은 개별 악재는 없었다. 제약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연일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호재공시를 발표하고 다음날 장 개시 30분 만에 악재 공시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회사 내부자나 금융투자업자 사이의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 공매도 시 불건전행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 증권사 제약 담당 연구원은 “당분간 제약업권에서는 신약 개발주보다 실적주 중심의 투자를 권한다”며 “한미약품 사례로 다른 회사들 역시 신약개발과 관련해 보수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카이스트랩은 유상증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43% 하락했다. 아이카이스트랩은 지난 7일 최근 시황 변동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신규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미확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남성(-11.55%), 자화전자(-10.93%), 세기상사(-10.43%), 이스타코(-10.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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