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현장탐방]최선자 '옛날집' 대표 "맛으로 승부하는 고기·냉면 전문점 외길 가겠다"

입력 2007-09-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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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에 현장경험 전수 통해 가맹점 수익 확보 목표

"성실한 사람들이 흘린 땀만큼 보답을 얻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싶어요"

최선자(50·사진) '옛날집'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함께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함흥냉면·갈비 전문 외식업체인 '옛날집'은 지난 2004년 4월 서울 답십리에서 시작, 3년여 동안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널리 정평이 나있다.

'옛날집'은 본점의 성공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맛집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7월,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함흥냉면은 종로구 예지동에 있는 50년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으며, 17가지의 엄선된 천연양념을 48시간 숙성한 '말이갈비'는 고객들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아오게끔 하고 있다.

옛날집은 올해 가맹점과 직영·가맹 복합점 등을 포함해 3곳의 신규 업소를 오픈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오는 2009년까지 경인지역에 30개 정도의 가맹점을 오픈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지나치게 가맹점 수가 많아지면 대량생산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음식의 참다운 '손 맛'을 느낄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점이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맛'이다"며 "음식의 맛으로 돼지·소고기 음식점들 중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가맹상담을 하고 계약을 체결할 때 점주의 마인드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가 없으면 본사의 지원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 가맹점은 실패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외식업이라는 업종적 특성상 점포가 1층에 위치해야 하고 주차장이 구비돼야 한다는 점도 가맹계약체결의 중요한 판단요소가 된다고 그는 전했다.

'옛날집'은 본사에서 냉면과 갈비·갈비양념 등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별도로 주방장을 채용하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최 대표는 최근 영등포구치소에 있는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재소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출소 후의 생계유지 수단에 관한 것"이라며 "출소 후에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옛날집'의 이같은 재소자 대상 사업설명회가 재소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영등포 구치소에서 설명회를 다시 열어달라는 요청을 받아 점차 이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사업이 번창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종의 전환이나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고기·냉면전문점으로 입지를 쌓아 옛날 집이 한국 고기집의 대명사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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