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0월 9일 체 게바라 - 1960년대 저항의 상징인 게릴라혁명가

입력 2016-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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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체 게바라(1928.6.14~1967.10.9)는 1960년대의 저항을 상징하는 캐릭터이자 아이콘이다. 아르헨티나 의사 출신인 그는 독재정권에 맞서는 일이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갔다. 검은 베레모, 텁수룩한 수염은 산악을 누비며 게릴라 투쟁을 한 그를 상징한다. 혁명에 성공한 후에도 그는 누구처럼 치부를 하지도, 권력을 탐하지도 않았다. 마지막까지 혁명의 최전선에서 싸우다 간 고결한 전사였다.

게바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남미 여행을 통해 가난한 민중의 고통을 체험하고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혁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953년 과테말라로 간 그는 민주선거를 통해 수립된 진보정권이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 세력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다. 이 사건으로 그는 비폭력 개혁은 한낱 허구임을 확신한다. 이후 멕시코로 가 카스트로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쿠바 해방운동에 동참한다. 1956년엔 쿠바로 넘어가 산악을 중심으로 게릴라 활동을 벌인다. 이때 보여준 게바라의 리더십은 그를 카스트로에 이은 2인자로 자리 잡게 한다.

1958년 산타클라라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은 카스트로와 게바라는 1959년 1월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혁명에 성공한다. 그 뒤 국립은행 총재, 공업장관 등을 거치며 쿠바의 두뇌로 불린다. 하지만 1965년 4월 돌연 아프리카 콩고로 떠난다. 권력에 물들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혁명군을 위해 싸우다 1년 뒤 남미의 볼리비아로 숨어든다. 혁명 교두보를 확보하고 그 불길을 남미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게바라를 눈엣가시로 여긴 미국은 그를 추적했고, 그는 결국 1967년 10월 체포된 뒤 처형당한다. 당시 39세였다. 김대환 편집위원 daehoan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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