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접이식 드론'으로 국내 시장 공략 '고삐'… 대중화에 초점

입력 2016-10-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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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구 반영해 휴대용 제품 개발… 시장 형성 도움될까 '우려' 시각도

▲DJI는 5일 접이식 휴대용 드론 '매빅 프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은 휴대 상태와 모든 날개를 편 상태의 매빅 프로의 모습.(사진제공=DJI)

전 세계 드론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중국업체 DJI가 '접이식 드론'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 드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접이식으로 휴대가 가능한 드론으로 국내에서 대중적인 소비자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플래툰 소넨덱에서 열린 '매빅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매빅 프로는 그동안 크기가 조금만 더 작았으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제품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매빅 프로는 독특한 접이신 디자인의 휴대용 드론으로, 가방 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다. 최장 27분 간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송신 거리는 7km다. 흔들리 방지 기술이 적용된 4K 카메라와 시각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했다. 자동 항법 시스템이 탑재돼 정밀하고 안전한 비행을 지원한다.

매빅 프로는 DJI의 국내 소비자 드론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개발부터 대중적인 콘셉트로 설정된 제품인만큼 향후 국내 드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법인장은 "결혼식, 스포츠 등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매빅 프로를 사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시장에서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드론시장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 DJI의 목표"고 밝혔다.

DJI는 앞서 지난 3월 서울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실내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를 개장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로 나서왔다. 이번 매빅 프로 출시로 국내에서 드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DJI의 전략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DJI가 국내에서 꾀하고 있는 장기적인 목표는 '1가구 1드론' 구축이다.

문 법인장은 "과거 DJI코리아 설립 전에는 국내 드론 소비자들이 얼마나 호응을 보일까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흡수력이 대단히 빨랐다"며 "이제는 플래그십 매장, DJI 아레나 이후 다음 단계의 프로젝트를 빨리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DJI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행보에 대해 국내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전 세계 민수용 드론시장의 70%를 점유하는 DJI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토종업체들의 싹을 일찍부터 자를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국내 드론업계 한 관계자는 "DJI가 국내에 드론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군을 만들어가는 상황은 토종 영세업체들에게도 반길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신사업인 드론산업 육성 차원에서 국내 업체들이 제대로 클 수 없는 환경이 될 수도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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