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상승세 속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눈높이 낮아진 이유는

입력 2016-10-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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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가격이 상승흐름세를 타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며 실적 개선폭이 반감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대형 TV 패널 수요 증가에 따라 3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크게 상승한 시장 패널가격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3분기 매출액은 6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3020억 원으로 기존 증권사 추정 대비 30% 가량 낮을 전망이다.

글로벌 LCD패널 가격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TV용 LCD패널 가격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40인치 모델의 경우 8월 대비 10%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9월 40인치 패널 가격은 116 달러로 전월보다 16% 올랐다.

3분기 업계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0% 가량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패널가격 상승에 중국과 대만 디스플레이업체가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며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42원(3.6%) 가량 하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 환율 10원 변동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약 246억 원 가량 변동된다.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으로 감소한 3분기 영업이익은 1004억 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헷지(위험 회피)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을 아꼈다.

4분기부터는 LCD 상승 흐름세가 반영되고 아이폰7 패널 출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우종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9월부터 40인치 급 패널 가격이 급등하며 4분기 TV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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