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기재부 전직원 대상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조회를 갖고 "한 번 입안한 정책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AS(애프터서비스)'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가 전직원 대상 조회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직원들에게 "정권 후반기가 되면 복지부동이란 말이 나온다. 정권에는 임기가 있지만 국민의 삶에는 임기가 없다"며 정책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획재정부라고 사무실에 앉아 '기획'만 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 입법이 하루 빨리 완료될 수 있도록 발로 뛰자"고 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달 28일 시행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으로 일각에서 정부와 현장 간 소통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며 "오히려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현장을 찾아가고, 시장과 소통하며, 국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우리사회 기반으로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