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30일 무이자' 대출을 받은 전체 대출자의 95%가 기간 내 돈을 갚지 못해 연체 고금리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14~2016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무이자 30일' 대출을 받은 사람은 48만7000명, 금액은 1조6000억 원이다.
이중 기간 내 변제하지 못한 사람은 46만1000명으로 전체 대출자의 94.6%를 차지한다.
대부업체는 올초 법정최고금리가 27.9%로 조정되기 전까지 무이자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대출 30일 이후 법정 최고 금리 34.9%를 부과했다.
이학영 의원은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현혹해 많은 사람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무이자 이벤트의 불완전 대출 여부를 확실히 조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