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운행률 82%로 떨어져… 화물운송 확대 등 비상수송 돌입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대체인력 419명을 확보하고 복귀자 184명으로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안전운행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류대란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2%로 급격히 떨어졌다. KTX는 100% 정상 운행했지만 수도권 전철의 경우 이날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 95.0%의 운행률을 보였다.
새마을ㆍ무궁화호는 63.6%, 화물열차는 43.2% 수준에 그쳤다. 파업 참가자는 7470명으로 40.8%의 참가율을 나타냈다.
코레일은 철도파업이 2주 차에 접어든 이날부터 KTX 정상운행을 유지하고 화물열차 운행을 확대하는 비상수송 계획을 시행한다. 각각 90%, 72,7%로 감축 예정이던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 대비 100% 정상 운행키로 했다.
반면 수도권 전철은 이미 투입된 대체 인력의 피로 누적에 따라 안전운행 조치 차원에서 운행률을 현재 100%에서 90%로 낮추기로 했다. 출근시간에는 100%, 퇴근시간에는 92%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현행 60% 수준으로 운행한다.
30% 수준의 화물열차는 건설업계의 시멘트 수송 증가 요청과 수출입 물량 등을 고려해 당초 75회에서 101회로 늘려 42%로 운행키로 했다.
특히 시멘트 수송열차를 현재 16개에서 20개로 확대하고, 열차당 20량에서 30량으로 늘린다. 이로써 평시 수송량 대비 70% 수준(현재 41%)까지 끌어올려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컨테이너는 현재 22개에서 28개로 증회하고 화차편성도 열차당 파업 전 30량에서 33량으로 확대해 평시 수송량 대비 62% 수준(현재 54%)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사측은 중국의 국경절(10월 1~7일)에 따른 물량감소 현상으로 이번 주 수송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파업 장기화에 대해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화물연대까지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할 경우 국가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하며 “정부도 열차운행계획 조정, 화물자동차 통행료 면제, 과적기준 완화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