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 모비스 '1순위', 유재학 감독 '활짝'…이종현 "더 많은 욕을 먹으면서 좋은 선수되고파"

입력 2016-10-04 08:2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출처=KBL 공식 페이스북)

울산 모비스가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유재학 감독은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추첨에서 울산 모비스가 호명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코치진과 얼싸 안았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의 멤버 리지가 1~4순위 구단을 뽑기 위해 나섰다.

각 구단은 25개 숫자 구간별로 배정됐다. 1~25번은 안양 KGC, 26~50번은 서울 SK, 51~75번은 부산 kt, 76~100번은 울산 모비스, 101~125번은 서울 삼성, 126~150번은 창원 LG, 151~175번은 원주 동부, 176~200번은 인천 전자랜드였다.

1~200번의 숫자 공 중 리지가 가장 먼저 뽑은 공은 98번이었다. 98번은 울산 모비스의 번호였다. 98번의 번호가 발표되자 유재학 감독은 양 손을 번쩍 들고 일어서며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서로 끌어안고 환호했다.

유재학 감독은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불려서 깜짝 놀라 점프했다"며 "구단과 상의를 통해 한 명을 뽑겠다"라고 밝혔다.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울산 모비스는 올 시즌 대어급 신인으로 꼽히는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중 한 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이종현이 1순위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종현이 모비스로 합류하게 되면 함지훈과 함께 강력한 더블포스트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 외에 최준용도 1순위 지명을 놓고 함께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은 이날 '1순위로 모비스가 뽑혔는데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저를 뽑아주지 않았지만 모비스가 절 뽑는다면 유재학 감독님을 믿고 새로운 이종현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프로에선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형들한테 보고 배우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종현은 유재학 감독에 대해서는 "과거 대표팀에서도 만났었고, 워낙 욕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더 많은 욕을 먹으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명권 2순위는 서울 SK, 3순위는 인천 전자랜드에 돌아갔다. 이 밖에 4~8순위는 서울 삼성, 창원 LG, 부산 kt,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의 순으로 결정됐다. 9순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인 전주 KCC, 10순위는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고양 오리온이다.

이날 KBL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 순서를 정한 10개 구단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선수를 지명하는 행사를 별도로 개최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