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낮은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저유가와 전기료의 한시적 인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4일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을 통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등으로 인해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8월에는 8월에는 전기료 한시인하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두바이유는 1배럴당 평균 56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평균 39달러로 내려 30.6% 떨어졌다.
앞서 정부는 올 7∼9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체제를 한시 개편해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방식이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등 근원인플레이션은 1%대 중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2%대 중반을 각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전기료 인하 효과의 소멸, 저유가 영향 약화 등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