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대부업체 30일 무이자 대출, 48만명 1조6000억 대출 받아

입력 2016-10-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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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48만 명이 1조6000억 원의 무이자 이벤트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 중 30일내 변제 못한 46만 명이 고금리의 늪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무이자 30일 이벤트를 통해 48만7000명이 1조60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중 기간내에 변제하지 못한 46만1000명은 고금리의 덫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는 올초 법정최고금리가 27.9%로 조정되기 전까지 무이자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대출 30일 이후 법정 최고 금리 35.9%를 부과했다. 해당 이벤트 이용고객의 30일 이내 변제율은 5%로, 나머지 95% 즉 46만 명의 고객은 모두 고금리의 이자를 지불했다.

심지어는 2014년 대부업체 무이자 이벤트 대출금액 9664억 원의 43%인 4167억 원이 현재까지 대출 잔액으로 남아있어 30일 무이자 대출자의 상당수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34.9%의 고금리 이자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현혹해 많은 사람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고, 악덕 고리대금의 굴레에 빠지게 했다”면서 “최근 해당 사업이 이슈화되자 업체들이 일제히 사업을 종료하는 추세지만,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무이자 이벤트의 불완전 대출 여부를 확실히 조사하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부당 이익 추구 여부를 강력하게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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