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개 중 99개소, 내전 설계 반영 안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0곳 중 6곳이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 안전점검’자료에 따르면 전국 157개 휴게소 가운데 99개소(63%)는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건축법 개정에 따라 2005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가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로 지정된 까닭이다. 도로공사 측은 2005년 이전 지어진 휴게소 58개소는 내진 설계가 반영됐지만, 그 전에 만들어진 휴게소는 내진설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의원이 확보한 ‘2012∼2016년 휴게소 안전진단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인 E등급을 받은 거창(대구), 거창(광주) 휴게소는 직전 연도인 2013년 도로공사 자체점검 때 ‘지적사항 없음’으로 평가됐다.
전 의원은 “경주 지진을 계기로 언제든지 강도 높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하루에도 수만 명이 오가는 휴게소 건축물 안전관리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