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엄궁동 사건, 테이프로 입 자체 봉인한 담당 경찰 ‘황당’

입력 2016-10-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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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엄궁동 사건 당시 경찰관이 테이프로 입을 자체 봉인한 후 당시의 사건 진위 여부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1일 밤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자백과 고백, 그리고 거짓말 - 엄궁동 2인조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엄궁동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의혹을 파헤쳤다. 사건에 대해 취재하던 제작진은 용의자 2명이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관들에 의해 고문을 당해 거짓 진술을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제작진은 현직에서 활동 중인 당시 담당 경찰관을 찾아 사건의 진실을 물었다. 제작진은 담당 경찰관에게 “그분들(용의자 2명)이 이야기하는, 가혹행위를 했다 안했다 박00씨한테도 가혹행위를 당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가 한쪽 이야기만 들을 수는 없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그에게 “그 두 분이 진짜 엄궁동 살인 사건의 진범이 맞냐? 아니면 억지로 끼워 맞추신거냐”고 물었다. 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던 경찰관은 “그만 가주면 안되겠냐. 좀 봐달라”며 자리를 피했다. 그러면서 테이프를 자신의 입에 붙이며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1계급 특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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