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권유’ 언급에 대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반도의 모순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한다’고 말해 또 한 번 국민 편 가르기를 했다. 국민과 야당, 또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정당한 문제 제기를 북한 정권의 공작으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탄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직접적 공격적 기념사가 타당하냐”며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니겠느냐. 북한은 전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화와 평화의 대상으로 언젠가는 통일의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