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베링거 계약 파기 타그리소 영향 커… 中 자이랩 취소 통보 없어”

입력 2016-10-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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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오예린 기자=yerin2837@)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파기 원인이 유사약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임상3상 발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미약품은 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폐암 신약치료제 ‘올무티닙’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파기 원인에 대해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올해 7월 임상 3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며 “개발을 하던 중에 유사약제 3상을 가지고 최종 승인을 얻게되면 현실적으로 임상 진행도 쉽지 않고 개발이 지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그리소의 임상3상 결과 발표 후 모든 정보를 종합해 향후 개발계획을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향후 올리타의 글로벌 임상 계획에 대해서는 그는 “지금 진행하던 임상2상은 종결 시점까지 한미약품 책임 하에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계약 유효일까지의 임상시험 책임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지게 되고 그 이후의 비용은 한미약품이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무티닙의 임상2상이 끝나는 시점은 내년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임상2상에 들어간 전체 비용은 약 200억 원 정도이며, 올해 11월까지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책임지고, 이후부터는 한미가 부담한다.

베링거인겔하임 외에도 한미약품은 중국 제약사인 자이랩과 지난해 11월 올무티닙 관련 중국에서의 독점 권리를 갖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손 부사장은 “자이랩 쪽에서 다른(계약 취소)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며 “올무티닙 개발에서 생긴 여러 사항들에 대해서는 자이랩과 공유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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