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9억달러…산업부 “추석 연휴, 갤럭시노트7 리콜 등 영향 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 파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다시 고꾸라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40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현대자동차 파업에 신규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선박 인도 물량 감소, 석유제품ㆍ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등도 수출 감소의 원인이었다. 이 같은 특이ㆍ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수출차질이 30억5000만 달러로 -7.0%포인트 감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수출 감소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수출액 11억4000만 달러가 감소했고, 2.6%포인트 수출 감소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6% 증가로 반전했다. 하지만 한국 수출이 기나긴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3분기 수출감소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해 추세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ㆍ컴퓨터ㆍ평판디스플레이ㆍ가전ㆍ화장품 수출도 올해 중 최대 수출금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도 중국으로의 수출이 올해 최고 실적(109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베트남, 일본으로의 수출도 각각 8개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수입액은 33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1억 달러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56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