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임시주총서 정찬우 이사장 선임

입력 2016-09-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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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30일 주주총회에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이사장은 다음달 4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36개사를 대상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미 상당수 증권사가 투표권을 위임한 상태에서 사실상 형식적인 주총이 진행됐고 정 신임 이사장은 이변 없이 선임됐다.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교수로 일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한국금융연구원에서 활동하며 2012년 연구원장 자리에 올랐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인수위 시절 경제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정부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2013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5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신청을 하기도 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다음달 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임자인 최경수 이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지주회사 개편을 이뤄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10월 1일까지 3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모두 채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거래소 노동조합은 정 이사장의 선임을 두고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반대의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거래소 노조는 정 이사장의 선임안건이 주총을 통과함에 출근저지와 전면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경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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