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30일 “기상청이 도입하려는 기상예보 레이더(X밴드 레이더)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상청 등을 대상으로 한 환노위의 국정감사에서 X밴드 레이더 도입 문제와 관련, “정말 일기예보가 획기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지도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X밴드 레이더는 미국 기상업체가 제작한 기상레이더 장치이다. 기상청은 이를 미국으로부터 3년간 48억원에 임차해 내년 4월 동작구 기상청 본청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인 동작구 주민들로부터 전자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이렇게 논란이 있는 장비를 구할 때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해서 되겠느냐”라며 “국회에서도 예산을 줄 수 없고 주민들의 동의를 전제로 해서 당장 재검토하라”며 못 박았다.
이 같은 지적에 고윤화 기상청장은 “정확한 기상예측을 위해 레이더가 필요하지만 주민들의 의견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