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금리인하 기대감 상승...주요지수 강세

입력 2007-09-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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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사흘간의 연휴를 마치고 9월 개장을 시작한 미국증시는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높인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내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 호조, 기술주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448.86으로 지난 주말보다 0.68%(91.12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30%(33.88포인트) 상승한 2630.2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5%(15.43포인트) 오른 1489.4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20%(10.95%) 급등한 508.39를 기록해 15거래일만에 500선을 탈환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건설지출은 민간 주택부문의 부진으로 0.4% 감소했다. 또한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지수도 52.9로 전달의 53.8보다 하락하는 등 미 주택 시장의 침체와 금융 시장의 동요가 확대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GM은 지난달 판매실적 호조로 3.8% 상승했고 혼다아메리카는 1.7% 올랐다. 포드는 실적 급락에도 불구하고 소형 SUV 판매 호전 전망으로 1.5% 올랐다.

아이폰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향후 전망을 평가 받은 애플은 4.1% 급등했고 휴렛팩커드는 1.6% 상승했다. 인텔도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1.7% 올랐다.

이외에 M&A 호재로 리프 와이어리스 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겠다고 제의한 저가 무선통신 서비스업체 메트로PCS가 각각 15.2%, 4.3% 급등했고 야후도 M&A 기대감에 5.46%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및 휘발유 공급 감소와 OPEC가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를 기록해 1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FRB 등 금융감독당국이 주택 모기지 상환 어려움에 처한 채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특별 지침을 시달했다고 전했다. 지침에 따르면 FRB는 금융기관에 불필요한 포어클로저(주택저당권 포기) 사태를 막기 위해 대출 조건을 조정하거나 상환을 미뤄주고 원금을 줄여주는 방안을 권고했다.

통신은 미국의 제프리 랙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 현재와 같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 파동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정책기조의 전환을 당연하게 보는 시각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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