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T&G, 화장품 자회사 합병 철회…라이프앤진, 인삼공사 품으로

입력 2016-09-30 09:00수정 2016-09-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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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KT&G가 화장품 계열사인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한국인삼공사에 라이프앤진의 지분 전량을 넘겨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계열사인 한국인삼공사에 라이프앤진 주식 1818만주를 186억3900만원에 장외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식 처분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이뤄지며 처분은 법원의 현물출자 인가가 완료되는 시점인 오는 1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앤진은 화장품과 건강식품 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로, 홍삼 화장품 ‘동인비’, ‘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문판매를 위주로 홍삼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258억6600만원, 당기순손실 12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KT&G는 6월 소망화장품과 라이프앤진의 합병을 결정했다. 당시 KT&G는 양사의 사업역량과 자원의 통합을 통해 경영효율화 및 시너지 창출로 보유사업에 대한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존속회사는 소망화장품으로, 합병비율은 1 대 0.2421675이었다.

KT&G가 지속적으로 그룹 미래 핵심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담배 △인삼 △화장품 △제약 등 4가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업계에서는 화장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수순으로 봤다.

그러나 KT&G는 두 회사의 합병을 철회하면서 화장품 외 타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향후 사업육성의 최적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그룹 헬스&뷰티사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인삼공사와 라이프앤진의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 하에 이번 주식 출자를 결정했다. 라이프앤진이 지난 2003년 설립 당시 목적이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제품에 대한 판매경로를 개척하기 위함이었던 만큼 본래 취지에 따라 한국인삼공사와의 경영 시너지가 더 클 것으로 계산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관점에서 검토할 때 라이프앤진의 화장품 사업이 홍삼 제품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쪽 인프라를 활용하는 게 인력, 마케팅, 제품 개발 능력 등에서 이로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 한국인삼공사도 매장 외에 라이프앤진의 건강식품사업 부문 방문판매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앤진과 본래 합병 예정이었던 소망화장품은 당분간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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