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지분 17% 주당 5430원에 인수... 51% 지분 보유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의 단일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4일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7%를 주당 5430원에 인수키로 오릭스와 합의 함에 따라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의 단일 최대 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한화 등 한화그룹 계열 6개 사는 4일 오전 11시부터 각 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화건설이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던 대한생명 지분 1억2070만주(17%)를 주당 5430원에 전량 인수키로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대금은 약 6554억원이다"며 "한화건설이 오릭스와의 계약을 통해 오는 28일에 오릭스 지분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오릭스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대한생명 보유지분이 기존 6.6%까지 합쳐 23.6%가 된다"며 "인수 주체가 한화건설이 된 것은 계열사 중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향후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기존에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의 대한생명 지분 34%에 오릭스 지분 17%를 합해 51%의 지분을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표 참조).
또한 향후 예금보험공사와의 국제중재 완료 후 예보 지분 16%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지분 67%를 보유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은 "오릭스 측과 풋/콜옵션 행사 이후 국제상사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했지만 중재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합의하게 됐다"며 "이번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오릭스가 제기한 국제 중재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곧 종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