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심리가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교차했다. 전자와 1차금속은 개선된 반면, 일부 자동차 완성업체의 파업에 자동차가 부진했고, 환율 하락에 석유정제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우선 D램 가격 상승에 반도체 관련 업체가 전자ㆍ영상ㆍ통신ㆍ장비 등이 77에서 86으로 호전됐다. 금속가공은 53에서 63으로, 1차금속은 58에서 63으로 개선됐다.
반면 자동차는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으로 76에서 65로 급락해 2009년 6월 5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 영향에 기타기계도 68에서 60으로 추락했다. 석유정제ㆍ코크스는 환율 하락에 부진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전기요금 한시적 감면으로 전기ㆍ가스ㆍ증기가 하락했고, 광업은 전달 64에서 93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전자ㆍ영상 등은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반도체 관련 업황 개선에, 금속가공은 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좋았다”며 “다만 일부 완성차업체의 파업에 자동차가 안좋았고, 조선과 자동차에 납품이 많은 기계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ㆍ화학쪽은 9월 환율 하락에 수출 부진 우려가 높았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의 경우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75를, 비제조업은 전달과 같은 75를 기록했다.
BSI와 CSI를 합성한 종합경제심리지수인 ESI는 9월 94.5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내렸다. ESI에서 계절 및 불규칙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9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