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야드 넘는 안병훈과 스콧 헨드의 ‘장타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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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병훈 -6 65
2.김기환 -5 66
김태우 66
이승만 66
5.윤정호 -4 67
김준성 67
미카엘 라이트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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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 (파71. 6933야드)
▲첫날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안병훈 일문일답(6언더파 65타)
-첫 두홀(10번홀 출발)을 보기로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참가해 부담을 느꼈는지 긴장한 것 같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이후 버디 찬스도 많이 나왔고 그때마다 잘 살렸다. 후반 4개 홀을 남기고는 바람이 세졌지만 샷 감도 나쁘지 않았고 퍼트도 생각한대로 잘 됐다. 또 좋아하는 유형의 코스라서 잘하고 싶었는데 경기가 잘 풀려 괜찮은 출발인 것 같다.
-좋아하는 유형의 코스는 무슨 의미인가.
눈에 잘 들어오는 코스를 좋아한다. 홀 방향이나 벙커 위치 등이 한 눈에 파악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을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티 샷 할 때 페어웨이 벙커의 압박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코스 전장도 짧지도, 길지도 않고 적당해서 좋다. 오늘 경기는 스스로 점수를 메긴다면 9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경기 초반 실수가 아쉽지만 만족한다.
-스콧 핸드, 대니 리 선수와 한 조로 경기했다. 대니 리 와는 경기 중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데.
대니 리 선수는 나보다 다 한 살 많은 형인데 옛날부터 잘 알고 지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함께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친한 사이다. 오늘 함께 즐겁게 경기했다.
-스콧 핸드와 비교해 드라이버 샷 거리는 어땠나.
전체적으로 비슷했다. 홀 마다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2야드 정도는 내가 더 멀리 나간 것 같다. (드라이버 측정 홀인 2번홀(파5)에서는 안병훈 312야드, 스콧 핸드는 315야드로 스콧 핸드가 3야드 더 멀리 기록됨)
-오늘 퍼트를 신들린 듯 했다.
라인을 잘 봤다. 캐디(댄 패럿.영국)가 경기 중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다. 어제 비가와 그린이 부드러웠고, 가끔 흙이 묻어나 라인대로 퍼트 하기가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잘 풀어 나간 것 같다. 내일은 오늘보다 바람이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경기하기 더 수월할 것이다. 또 오후 조로 경기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연습을 더 하고 숙소에 돌아갈 계획이다.
-캐디가 경기 중 ‘스파이더맨’처럼 납짝 엎드려 좌우로 움직이며 라인을 보던데.
문제없다. 대회 때 마다 캐디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도움이 많이 된다. 퍼트 라인을 정확하게 보고자 하는 캐디는 그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고 선수는 그런 캐디와 함께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와 궁합이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