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 모델을 갖춘 동탄 신도시에서 지식산업센터 열풍이 뜨겁다.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는 테크노밸리 내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수 있는 토지 입찰에 수백명의 사람이 몰렸으며, 분양 역시 속속 완판되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18-3블록에 조성되는 금강펜테리움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시작 5개월 만에 70% 가량 팔렸다. 인근 에이팩시티(연면적 7만2000여㎡)와 YK퍼스트타워(1만2800여㎡), G7(9만여㎡) 지식산업센터 모두 완판됐거나 80% 이상 진행이 됐다.
업계에서는 동탄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이 그 어느 곳보다도 뜨겁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완판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여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가량 빠르기 때문이다.
동탄 테크노밸리 내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수 있는 토지 역시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식산업형 토지는 추첨방식을 통해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입찰 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나드는 상황이다.
실제 LH가 지난 3월 25일 매각 공고를 낸 지식산업형 토지는 최고 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H관계자는 “지금껏 매각공고가 나갔던 지식산업형 토지는 1000평이 넘는 규모였지만 올 3월에 매각된 것은 800여평(2723㎡)으로 규모가 작아 법인이 아닌 개인들도 입찰을 넣으면서 경쟁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규모가 넓은 필지 역시 경쟁률은 수십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팩시티가 들어서는 33-1블록은 필지 규모가 7만1943㎡에 다다르지만 입찰 당시 30여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필지는 한국자산신탁에게 돌아갔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저렴한 토지가격과 교통접근성의 개선을 꼽았다.
동탄2신도시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시에 이러한 대규모 테크노밸리가 없었으며 삼성전자와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보니 수요가 높다”며 “KTX라인이 포진돼있고 앞으로 GTX개통되면 강남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광교 및 판교 등지의 지식산업센터 몸값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으로 동탄신도시로 몰린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지식산업센터 분양관계자는 “광교나 판교에 비해 동탄은 거리상으로 다소 멀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소위 광교나 판교에 입성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동탄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세터의 3.3㎡당 분양가는 510만~590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으며 광교의 경우 오피스 빌딩 3.3㎡당 매매가가 최고 1000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