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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시즌 27번째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오는 30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다.
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골프선수들의 롤모델인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후원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감독을 맡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준 박세리의 은퇴가 예정돼 있어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에서 영광의 우승컵을 품에 안을 주인공의 향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의 투지가 남다르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우승을 놓쳐, 이번 대회는 반드시 2년 연속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 최종라운드가 너무 아쉬웠다. 피로감이 많이 몰려와서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대회가 끝난 후 푹 쉬었다.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페어웨이에 나무가 많아 티샷을 조심하고 그린이 좌우로 길어 거리감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존경하는 박세리 선수의 이름이 걸린 대회라 작년에 우승하고 더 기뻤던 기억이 있다.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기 때문에 챔피언으로서 꼭 우승을 해내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주 생애 첫 우승을 한 양채린(21·교촌F&B) 역시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며 또 다른 우승 후보자로 부상했다. 양채린은 “지난주 우승으로 이제는 시드 걱정 없이 오롯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아쉽게 컷 탈락 했던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욱 공격적으로 칠 예정”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5년에 KLPGA에 입회해 KLPGA 통산 7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하고 있는 안선주(29,·모스버거)가 약 2년 2개월여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안선주는 “박세리 프로를 보며 꿈을 키워왔던 세리 키즈의 입장에서 이번 대회 참가는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요즘 KLPGA에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가고 있는 중이라 기대는 조금 하고 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KLPGA 티업비전 상금순위 상위권에 들 정도로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김민선5(21·CJ오쇼핑),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도 우승컵을 다시 한 번 노리고 있다. 무서운 루키 3인방인 이소영(19·롯데), 이정은6(20·토니모리), 김지영2(20·올포유)가 신인상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하고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박세리가 직접 이번 대회의 객원 해설가로 중계에 참여한다.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캐디빕에는 선수가 박세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또, 홀마다 박세리의 선수 시절 사진이 전시돼 갤러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첫 대회부터 자선활동에 앞장서 왔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도 대회 총상금의 10%인 6000만 원과 OK PAY존(15번홀에 마련된 OK PAY존의 각 구역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하면 구역별 지정 금액을 적립)으로 조성된 자선기금을 장학사업 및 골프 유망주 장기 후원 프로젝트의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이번 대회 종료시점 KLPGA투어 상금순위 상위 7명에 12월 2일부터 3일간 열리는 4개 투어(KLPGA, JLPGA, LET, ALPG)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한일대항전전의 발전된 형태로 지난해 성공리에 열린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에는 KLPGA투어 상금순위 상위 7명과 추천 선수 2명 등 총 9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 투어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SBS골프와 네이버는 30일 낮 12시부터 3일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