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안종범이 전경련 압박”… 미르·K스포츠재단 집중 추궁

입력 2016-09-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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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이날 “2013년 김재수 농림부장관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aT 주관으로 한식 세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 미르 재단 설립 한 달만에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인 에꼴 페랑디와 MOU를 맺는다”며 “에꼴 페랑디를 좀 더 본격적으로 한국에 끌어들이기 위해 미르 재단을 만든 것이 아닌지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꼴 페랑디와의 행사를 aT가 주관하면서 미르 재단에 도움을 준 것 아니냐. aT의 예산이 계속 들어갔기 때문에 김재수 장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한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기존 입장을 뒤엎는 진술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의혹의 핵심에 선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하는 분이며 언론보도를 통해 그 분의 가족관계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박 대통령 퇴임을 위해 준비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퇴임 후에 두 재단을 통해 업무를 보거나, 재단에 의지할 상황이 아니라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답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재단은 한식세계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담당하고, K스포츠재단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지원하는데, 과연 대통령께서 퇴임 후 이런 사업을 담당하는 재단에 관여할 일이 있을까라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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