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대표 “삼성 ·LG 프리미엄 시장 전략이 밀레 성장동력”

입력 2016-09-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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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대표(사진제공=밀레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삼성과 LG전자처럼 같은 길을 걷는 플레이어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쟁이 밀레 비즈니스 성장의 근간이 되고 있다.”

안규문 현 대표를 대신해 다음달 1일부터 밀레코리아를 이끌게 되는 고희경 신임대표는 국내 가전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밀레코리아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임 고 대표의 취임식을 가졌다. 고 대표는 오는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안규문 대표의 정년 퇴임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Markus Miele), 악셀 크닐 영업 마케팅 총괄 사장(Axel Kniehl)이 참석했다.

1899년 설립돼 현재 세계 140여 개국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밀레는 세계 상위 1%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高價) 가전 브랜드로 유럽 지역에서 가전업계의 ‘벤츠’로 불리고 있다.주부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갖고 싶은 ‘꿈의 제품’으로 불린다. 한번 구매하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성으로도 유명하다.

밀레는 2015/2016년 기준(6월말 결산) 총 37.1억 유로(약 4.8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 년도 대비 6.4%의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다. 밀레코리아는 전 세계 47개의 해외 법인 가운데 35번째로 2005년에 정식 설립됐다.

밀레코리아는 국산 브랜드의 가전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국내 가전 시장 속에서도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빌트인 주방 가전을 주력으로 꾸준한 매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밀레는 북미·유럽 지역에 프리미엄과 빌트인 제품 카드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넘어야 할 산이다.

고 대표는 “프리미엄 시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필요한데 삼성과 LG과 힘을 보태고 있다”며 “밀레만이 잘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찾아 성장 계발을 하는 전략으로 국내 가전사와 차별화를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밀레코리아는 주방 가전 신제품으로 한국 시장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주로 청소기·식기세척기·세탁기 위주의 시장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고 대표는 “주방·쿠킹 가전이 밀레코리아의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동력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가전 경쟁사들보다 좀 더 빨리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그 고객에 집중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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