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포항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이 반려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미세먼지관리종합대책 수립 후 정부가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청정지역인 포항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안 된다는 관점으로 정부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산업부와 기재부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어, 다음 달 발표 예정인 미세먼지 저감 추가 대책에서 이를 반려하는 것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낮은 원가로 500㎿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조 원을 들여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 및 관계 기관들 회의 자료를 공개한 후 정부가 포항 철강산업단지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겠다는 포스코의 신청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서 의원은 “지역사회와 국가의 대기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포스트-2020’(post-2020)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환경부 장관은 조속히 관계부처 논의를 매듭짓고 추가 화력발전소 건설 신청을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