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규 환경부 장관이 기상청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 ‘야간 지진 발생 시 밤에는 장관을 깨우지 말아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 ‘심야 시간에는 가능한 익일 또는 당일 아침에 전화로 보고하라’는 황당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경규 장관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있을 때 각 부처 안전관련 매뉴얼을 (제가) 수정했기 때문에 저런 매뉴얼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저 문구가 있는 것을 알고 그날 고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기상청의 매뉴얼이 잘못됐다며 국민안전처의 표준 매뉴얼대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은 지진 발생 사실을 알았을 당시 세종시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전화나 유선으로 후속 대책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