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8월 한상동 태일정밀 대표를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한 대표는 자동차용 차체 금형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뿌리산업인 프레스 금형 전문 중소기업인으로, 신기술 개발을 통해 뿌리산업인 금형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학창시절, 도시락을 가져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한 대표는 고교 졸업 후 금형기술이 일제 강점기부터 대접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최고의 프레스 금형기술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보일러 부품 제조업체에서 기술력을 쌓던 그는 뿌리산업인 프레스금형산업의 사업가로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1993년 태일정밀을 설립했다.
대구 외곽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금형기기 몇 대를 놓고 직원 2명으로 시작했지만 품질과 납기 준수를 철칙으로 여기면서 납품했더니 고객사들이 인정을 해줬고 일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1년, 회사 설립 8년 만에 대구시 서대구산업단지에 본사 사옥과 1공장을 건립했고 2002년에는 법인으로 전환해 자동차 전문 프레스 금형사업을 본격화했다.
한 대표는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수한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프레스용 광전자 안전기 고정장치, 다단적층 가변용 철판 적재대 등 총 1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게 됐다. 또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 기술평가 기준인 SQ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품질보증 최우수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한 대표는 지역대학 및 특성화고등학교와의 산학협력, 병역특례제도, 일학습병행제 등 정부의 고용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사업장 내 50% 이상이 20대일 정도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
2006년 8월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